유엔인권이사회 탈퇴한 미국…"기회 줬음에도 불구하고 실망해"

미국,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하기로 했다.

19일 CNN, 워싱턴포스트(WP)등은 헤일리 대사가 유엔인권이사회의 반이스라엘 성향과 인권탄압국 이사국 허용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미국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탈퇴가 공식화하면 이는 트럼프 정부 들어 유엔 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은 오랫동안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과 반감을 보여왔다고 비판해왔다.특히 헤일리 대사는 지난해 미국 유엔대사로는 처음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인권이사회 본부를 찾아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에 편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계속 참여할지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번 (미국의 탈퇴)조치가 우리의 인권헌신에 있어 후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오히려 반대로, 인권을 비웃은 이 위선적이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조직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을 수없기 때문에 (탈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사회가 개혁을 단행한다면 미국이 재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UN에 목소리와 투표권을 냈다”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고, 차후 (이사회의) 개혁이 이뤄진다면 재가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탈퇴하게 되면 인권이사회는 지난 2006년 출범 상황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사회 출범 당시 참여를 거부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이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09년 인권이사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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