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위기서 쿠티뉴·네이마르 연속골로 구사일생

 [브라질-코스타리카] 0-0 비기다 추가시간에 2골 "역시 브라질"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트리는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브라질이 0-0으로 비기던 절체절명의 순간,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넣으며 '삼바군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예산 2차전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브라질이 2-0으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앞서 브라질은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이번에도 0-0으로 비겼을 시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점유율 7대 3 정도의 압도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골문이 열리지 않아 낭패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브라질의 쿠티뉴가 26초만에 공중볼 다툼 끝에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천금같은 득점을 기록,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여세를 몰아 네이마르가 경기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6분 50초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축포를 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디오판독(VAR)이 결정적 순간 다시 등장했다. 
  후반 35분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쓰러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아닌 것으로 심판의 판정이 번복됐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경기 3연속 무승의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독일 1-7 패), 3-4위전(네덜란드 0-3 패)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경기 스위스와의 무승부까지 세 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고국 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브라질은 2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세르비아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브라질이 속한 E조는 브라질이 승점 4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승점 3점의 세르비아와 승점 1점의 스위스가 아직 2차전을 치르기 전이어서, 경기 결과에 따라 브라질은 2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따라서 브라질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세르비아전에서 반드시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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