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십시요’ 어디를 들렀다가 돌아갈 때 보면 벽면이나 플래카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못 사용된 인사 문구다. ‘안녕히 가십시오’로 써야 바른말이다.흔히 ‘오’와 ‘요’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고 해야 할 말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라고 새해 인사말을 잘못 전하는 경우도 있고, ‘안전선 안에 서시오’라고 해야 할 말을 ‘서시요’라고 하는 예도 정말 많다.‘오’는 사전의 풀이로 살펴보면 ‘어미’로서 받침 없는 어간에 붙어, 하오할 자리에서, 현재의 동작이나 상태의 서술·의문 및 동작의 명령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정의된다. 따라서 동작의 명령을 나타내는 ‘가시요, 서시요, 오시요, 하시요,’ 등 이 모든 말은 모두 ‘오’를 사용해야 옳다. 앞의 ‘ㅣ’모음 때문에 뒷말이 ‘요’로 발음되는 바람에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덧붙여 ‘요’는 존칭으로 사용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안녕히 계세요’ ‘어서 오세요’처럼. 흔히 앞에 ‘세’가 붙어 사용된다. 또 서술문의 종결형으로 사용되면 당연히 ‘오’로 끝나야 한다.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사탕이오.’ 등에서처럼. 그러나 문장을 나열하는 ‘연결형’ 문장에서는 ‘요’가 사용된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공책이오.’에서처럼.세종시를 두고 참 시끄럽다. 국민들은 분명히 말한다. ‘당리 당략보다는 국가 백년대계를 먼저 생각하시오.’ 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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