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마리아 덮쳐 이재민 수십만명, 선복 전박 9명 실종 

태풍 마리아가 상륙한 중국 푸젠성 연안

 

태풍 마리아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해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비롯해 큰 피해를 남겼다.

12일 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전날 오전 푸젠(福建)성 황치(黃岐)반도를 거쳐 중국 대륙에 상륙해 장시(江西)성 내륙 지방으로 서진 중이다.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2m로 올들어 중국에 상륙한 최강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 마리아의 피해로 지난 이틀새 푸젠성 일대에서 1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주민 15만명이 대피했으며 저장(浙江)성, 장시(江西)성 지역에서도 쏟아진 폭우로 이재민 수십만명이 속출했다. 

푸젠성 등은 태풍 1급 및 폭우 2급 대응경보를 발령하고 공장가동 중단, 휴교, 철시 등 조치를 취했으나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대체적으로 폭우보다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컸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에서는 남성 한명이 강풍에 떨어진 도로 표지판에 깔려 사망했다.

저장성 뤄위안(羅源) 지역의 순간 풍속은 초속 56.1m로 현지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됐다. 연해 지역의 파도는 높이 5m에 달했다. 전날 저장성 상산(象山)현에서는 11명을 실은 배 한척이 해상에서 전복되면서 9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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