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난입 록밴드 푸시 라이엇 어떤 그룹?

월드컵 경기장에 난입했다가 안전요원들에 끌려나가는 푸시 라이엇 멤버. 연합뉴스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간 결승전 경기장에 난입한 4명의 정체가 록밴드 푸시 라이엇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후반 7분쯤 경찰제복을 입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경기장에 난입돼 경기가 1분여간 중단됐다. 안전요원은 난입한 4명을 모두 경기장밖으로 끌고 나갔고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경기를 관람 중이었다.

이들의 정체는 러시아 반체제 여성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당시 푸틴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게릴라 공연을 펼쳤다가 멤버가 22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푸시 라이엇은 SNS를 통해 경기장에 난입한 것에 대해 "러시아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의 사망 11주기를 맞아 이같은 이벤트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범 석방, SNS에서의 발언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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