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청소논란 ... "세정제가 식용은 아닐텐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타벅스의 세정제를 이용한 청소 방식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A매장을 방문한 고객 B씨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직원이 베이커리 진열장을 청소하는 것을 목격했다. 직원은 1·2·3층으로 구분된 진열장의 3층을 청소하면서 3층에 있던 베이커리는 밖으로 꺼냈지만, 아래층 베이커리는 그대로 둔 채 세정제를 뿌렸다.

문제는 3층 선반 속 베이커리만 밖으로 빼고, 2층과 1층 선반에 판매하는 케이크는 그대로 뒀다는 점이다. 진열장 안쪽 표면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한 탓에 세정제 방울이 튈 수도 있다. 진열장이 아치형으로 굽어진데다가 3층과 2층 선반 사이엔 작은 틈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을 방문한 A 씨는 "아래 선반에 케이크가 있는데도 유리에 세정제를 뿌려 닦는다는게 충격적이었다"며 "세정제가 식용은 아닐텐데 케익에도 다 뿌려졌을 것 아니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선반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고객도 있었다. 또 다른 방문객 B 씨는 "틈이 있다고 해도 선반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리세정제는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순천향대 농약중독연구소는 농약이 아닌 일반 세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양은 매우 적고 순하지만,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시 저혈압 증상·의식소실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일반 바리스타에서 슈퍼바이저로 승진한 지 얼마 안 돼 좀 더 깨끗하게 푸드를 관리하겠다는 선한 의욕에 실수한 것 같다”며 “한 분의 실수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파트너를 향한 오해로 비추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매뉴얼 교육을 다시 진행하겠다면서 기존 분사형에서 용액형으로 세정제를 바꾸겠다고 스타벅스가 문제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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