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고독사한 60대, 미라화된 상태로 발견

고독사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광주에서 혼자 거주하다 고독사한 60대 남성이 미라화된 상태로 발견됐다.
  남성이 거주하던 곳은 재개발예정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한 상태여서 숨진 뒤 한참동안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재개발예정지역 주택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시신은 거실에 반듯이 누운 자세였고 고도의 부패로 미라화가 진행 중이었다.

  A 씨는 보상금액에 대한 이견 때문에 재개발 사업으로 주민 대부분이 떠난 곳에 홀로 남아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 데다 집 앞에 우편물이 가득 쌓인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의 신고로 숨진지 한참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을 앓았다는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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