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8일부터 광복절인 내달 15일까지 시청2층 로비에서 한국전쟁 특별사진전 ‘1952년, 그 여름의 대전’을 개최한다. 특별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은 뉴튼 대령이 육군에 기증한 한국전쟁기 사진 가운데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다.

지난달 미8군 1지역대 사령관인 뉴튼 대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조부 토마스 휴튼 상사가 찍은 칼라사진 239장을 육군에 기증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대전 사진으로 밝혀졌다.

사진이 공개된 후 시는 육군정보기록단의 협조를 받아 사진 원본 파일을 제공받았고 별도의 고증절차를 거쳐 문화재종무과와 시립박물관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약 50여 장의 사진들은 모두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사진들로 한국전쟁기 대전을 담은 최초의 칼라사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새로 발굴된 사진 중에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던 ‘영렬탑’과 대전역 앞 ‘을유해방기념비’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영렬탑의 건축연대가 광복 후가 아닌 일제강점기였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으며 현재 보문산에 자리하고 있는 을유해방기념비의 원래 위치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안여종 ㈔대전문화유산 울림 대표는 “앞으로 한국전쟁과 관련된 지역사 연구와 자료 발굴이 꾸준히 이어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