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연일 폭염에 생육악화/여름 휴가철 축산물 수요 높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와 육류 가격이 줄줄이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의 여파로 물가 상승 부담이 커졌다.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가 발표한 대전지역 7월 셋 째주 생활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채소류가 일제 가격 상승을 보였다. 먼저 오이는 무더위 속 냉국 부재료 등으로 수요가 꾸준하면서 전주(600원)보다 46.7% 올라 한개 당 880원에 팔렸다. 시금치는 전주(1880원)보다 27.7% 비싸져 한 단에 2400원에 거래됐다. 상추는 100g당 980원에 팔려 전주(780원)보다 25.6% 가격이 올랐다. 배추는 폭염으로 인한 산지 출하작업 지연으로 시장 내 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한 통에 2780원에 거래, 전주(2280원)보다 21.9% 비싸졌다. 이 외에도 호박(18%), 당근(15.6%), 풋고추(13.2%), 토마토(11.3%), 파(0.9%) 등이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한 동안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채소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만 양파는 ㎏당 1560원에 거래돼 전주(1760원)보다 11.4%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중 소비가 활발하면서 500g당 1만 1000원에 판매돼 전주(1만 200원)보다 7.8%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 역시 전주(4800원)보다 6.4% 올라 한 마리당 5100원에 팔렸다. 다만 한우는 500g당 4만 4000원으로 전주와 보합을 나타냈다.

수산물 중 오징어는 전주(3500원)보다 2.9% 싸진 3400원에 거래됐고 조개는 전주(1만 600원)대비 7.5% 하락해 ㎏당 9800원에 거래됐다.

가공식품도 절반 이상 가격이 올랐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6월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된장(2.6%), 어묵(2.6%), 햄(1.9%), 냉동만두(1.4%), 카레(1.4%) 등 1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냉동만두와 어묵 등은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 후인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하락한 품목은 콜라(-3.2%)·소시지(-2.7%)·참치캔(-1.3%) 등 8개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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