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충청권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들은 선거비용으로 얼마의 돈을 썼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가 관할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지난 20일 홈페이지(www.nec.go.kr)에 공개했다. 선거비용 지출총액은 전국적으로 약 4610억 원, 충청권 4개 시·도는 약 62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대전시장 선거(선거비용 제한액 6억 7600만 원)의 경우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6억 6492만 456원으로 지출 규모가 가장 컸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당선인이 5억 8469만 7230원,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가 4억 5214만 247원, 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6114만 2593 원 등의 순이었다.

또 ▲세종시장 선거(2억 9900만 원)에서는 한국당 송아영 후보가 2억 544만 8344원, 민주당 이춘희 당선인이 1억 8754만 8631원,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가 1억 2236만 5123원 ▲충남지사 선거(13억 8000만 원)에선 민주당 양승조 당선인이 11억 7108만 5450원, 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11억 4202만 5691원, 코리아당 차국환 후보가 6780만 6000원을 썼다. ▲충북지사 선거(12억 4400만 원)에서는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11억 5706만 6240원, 민주당 이시종 당선인이 11억 5576만 8175원, 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9억 9454만 356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비용 지출액(제한액은 시·도지사와 동일)은 ▲대전-설동호 당선인 6억 3790만 3284원, 성광진 후보 6억 1335만 7695원 ▲세종-최태호 후보 2억 7508만 2817원, 최교진 당선인 2억 6200만 1049원, 송명석 후보 2억 3998만 9816원 ▲충남-명노희 후보 13억 1393만 5342원, 조삼래 후보 12억 6465만 6456원, 김지철 당선인 12억 1471만 7866원 ▲충북 김병우 당선인 11억 5380만 3734원, 심의보 후보 10억 5958만 9710원 순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3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 당선인들의 선거비용 지출액은 ▲충남 천안갑(제한액 1억 7600만 원) 민주당 이규희 1억 4075만 7363원 ▲〃 천안병(1억 5600만 원) 〃 윤일규 1억 2923만 280원 ▲충북 제천·단양(2억 600만 원) 〃 이후삼 1억 9031만 2497원 등이다.

지난달 말부터 각 시·도 및 구·시·군선관위에 ‘선거비용 실사 TF(태스크포스)’를 편성해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청구서와 회계보고서의 적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선관위는 “국가·지방예산으로 보전하는 선거비용을 부정하게 수령하는 일이 없도록 서면 심사와 현지 실사로 철저하게 확인하고, 선거비용 축소·누락, 업체와의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 정치자금 사적 용도 지출 등 불법행위 발견 시 집중 조사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누구든지 오는 10월 22일까지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열람할 수 있고,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면서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