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사상자 187명 ... 아테네 북동부 지역 잿더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화제인 그리스 참사의 사상자가 늘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해 그리스 아테네 북동부의 휴양지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사망자가 80명으로 증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병원에 입원했던 생존자 1명이 숨짐에 따라 이날 오전 기준으로 79명이던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산불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호흡기 등이 손상된 부상자는 187명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와 어선에 구조된 이들만 약 700명이다. 해안 절벽에서는 2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황급히 피한 곳이 막다른 절벽이었기 때문이다. 돌진해 오는 화염에 마지막 순간임을 직감한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껴안은 상태였다.

폭염 속에 강풍과 함께 번진 대형 산불은 아테네 북동부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택 최소 1500채와 자동차 300여 대가 불에 탔다.

급하게 바다로 나가다 보트가 뒤집혀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그리고리스 레온 그리스 법의학회장은 "산불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가 개시됐으나, 희생자들의 시신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탄 형편"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스 대테러 당국도 금세기 들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낳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그리스 정부는 피해 지역이 속한 아티카 주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참사가 방화로 시작됐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