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vs 맘마미아!2 ... 8일, 당신의 선택은

천만배우 황정민의 신작 ‘공작’과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맘마미아!2’가 8일 극장가 맞대결을 펼친다.

천만배우 황정민의 신작 ‘공작’과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맘마미아!2’가 8일 극장가 맞대결을 펼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작'은 7일 오전 11시 기준 14.1%의 예매율로 2위를 차지했다. 예매관객수는 6만 2136명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맘마미아!2'(13.2%)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흥행 돌풍의 주인공 '신과함께-인과 연'이 42.1%로 여전히 예비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작' 또한 흥행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하지만 ‘신과 함께: 인과 연’의 가공할 만큼의 역대급 흥행 페이스와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의 막강한 흥행력 탓에 감히 이를 비집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토대로 만든 첩보물 '공작'

◐공작

개봉│2018. 8. 8

감독│윤종빈

출연│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토대로 만든 첩보물 '공작'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 ‘군도:민란의 시대’(2014)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냉전 시대에 스파이로 살아야 했고 뜻하지 않은 정치에 휘말리게 되는 흑금성을 통해 이념 대결이 빚어지는 비극을 잘 그렸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곧 회담을 갖는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을 시작했던 만큼 ‘현실과 영화가 너무 동떨어져 보일까 걱정된다’는 이야기가 영화계에 돌고 있기도 한 상황에서 시사적인 주제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원작 뮤지컬의 10주년에 맞추어 개봉일을 잡은 '맘마미아!2'

◐맘마미아!2

개봉│2018. 8. 8

감독│올 파커

출연│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 스트립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 그녀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들 샘, 해리, 빌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낸다. 한편 소피는 파티 준비 중 엄마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밖의 손님까지 방문하는데…. 과연 한여름의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원작 뮤지컬, 전작과 마찬가지로 ABBA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로, 1편에 사용됐던 곡과 사용되지 않았던 곡이 섞여있다. 원작 뮤지컬의 10주년에 맞추어 개봉일을 잡았다고 한다.

2008년 영화 '맘마미아!'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유명한 뮤지컬과 아바의 명곡에 기댄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막상 개봉을 하자 ABBA의 즐거운 음악과 아름다운 그리스의 여름 바다에 시퍼렇게 날선 비평은 수그러들었다. 10년만에 관객 앞에 선 속편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손가락과 발을 까딱거리고 소리없이 입을 벙긋거리다 결국 ‘댄싱 퀸’에서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과 엄마와 딸을 이어주는 이야기, 뜨거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야기가 영화계에 돌고 있기도 한 상황에서 시사적인 주제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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