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與 표심 공략 속 신용현·김수민 바른미래 출마
정우택·정진석은 한국당 후보군

충청권 여야 인사들의 당권 도전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김수민 의원(비례)이 7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9·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 의원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8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충청에 연고를 둔 두 여성 의원은 손 전 위원장과 하태경 의원,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당 대표와 함께 여성몫 1명을 포함한 3명의 최고위원, 이와 별개로 청년몫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정신 실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며 “당 문턱을 낮추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치의 신선도를 올리겠다”며 “청년들이 정책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입법 참여 프로그램을 당 차원에서 구축하고 정치인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더불어민주당도 8·25 전대를 개최한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7선)인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일반인들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에서 이 의원이 김진표·송영길 의원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여권 내 충청 출신 당 대표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란 분석이 있다. 3선 기초단체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은 최근 민주당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당 지도부 입성을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 관심을 모은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차기 당 대표 후보군에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4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4선)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여야를 초월한 충청 인사들의 당권 도전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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