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은퇴 선언했다 온 국민적 만류에 번복

 메시, 월드컵 후유증 심각? ··· "아르헨티나 국대 활동 중단"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

 

  '축구의 신' 메시도 월드컵 탈락의 후유증은 쉽게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장 아르헨티나는 내달 과테말라, 콜롬비아와 10월에는 브라질과 A매치를 치를 예정인데, 메시는 이 경기 모두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TNT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일 보도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탈락 충격을 받은 메시는 올해 대표팀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메시가 완전히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TNT 스포츠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클라우디오 타피아 회장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2016년에도 아르헨티나가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하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2-4로 패배했고, 아르헨티나의 첫번째 키커로 나섰던 메시는 크로스바 위로 공을 날려버려 이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자책감을 안게 됐다. 메시는 경기 직후 눈물을 쏟으며 "나의 국가대표팀은 이제 끝났다. 최선을 다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온 국민적 만류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설득한 끝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2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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