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수초등학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적응능력 신장과 질 높은 수업을 위해 스마트교육을 운영하고 있어 교육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 14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천안청수초등학교는 수행수준에 적합한 개별화교육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업능력과 적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충남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장애학생 스마트교육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올해 초 특수학급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특수학급에는 교수·학습활동에 필요한 태블릿PC와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비롯해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활용을 통해 즐겁게 배우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적응능력을 배양시켜 나가고 있다.

◆ 정보탐색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운영
천안청수초등학교 특수학급은 학기별 매주 목요일 지역사회 적응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는 마트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우체국 이용하기, 영화관 체험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체험학습 전날 태블릿PC를 활용한 사전학습을 진행해 체험학습 장소를 지도에서 찾아보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체험내용 및 정보를 탐색하도록 했다. 체험학습을 마친 후에는 다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습내용을 되새겨 보는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정보 활용 능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 스마트 기기 활용 기초학습 증진
가상현실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특수학급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가상현실 기기와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주제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육지와 바다에 사는 동물’이라는 주제학습에서는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눈앞에서 사자를 만나고 교실에 앉아 바다 속 거대한 고래를 마주한다. 또한 교실에 앉아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아슬아슬한 외줄 위에 서는 등 실제에 가까운 간접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한 국어, 수학 교과 수업에도 능동적인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한 입력 활동과 다채로운 시각·청각·촉각 반응에 흥미를 갖고 활동에 참여한다. 태블릿PC에 내장된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은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능동적인 학습참여를 유도하고 스스로 학습을 통한 학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행복나눔 바자회’ 때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비누 만들기 선생님이 되어 ‘비누 체험 코트’를 운영했다. 비누 체험 코트 운영을 위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통해 비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고 동영상 자료에 따라 실제 비누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2학기에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비누 만들기 활동을 갖고, 이를 역통합교육 활동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인 이 모(6년) 양은 “교실에 설치된 재미있는 기기들을 활용해 공부하니 신기하고 공부가 더 즐거워졌다”며 “앞으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혼자서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 e스포츠 생활 체육 활성화
천안청수초등학교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e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스포츠 활동의 일환으로 가상의 보드게임인 ‘모두의 마블’을 시작했고, 6월에는 통합학급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내 모두의 마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모두의 마블’은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종목 중 하나이다. 학생들은 e스포츠 활동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교내 대회를 거쳐 실전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16일 충남 장애학생 e페스티벌 ‘모두의 마블’ 종목에 참가하기도 했다. 비록 대회에서 다소 긴장된 모습과 실수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대회 참가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천안청수초등학교 송선영 교장은 “특수학급에 스마트 교육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학습 흥미도와 신기성을 높여 다양한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2학기에는 정보화기기 활용 능력이 높은 교사와 특수교사 간 연수를 활성화해 장애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