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이상 방치 건물 노후화 안전 위험
개관 앞둔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부조화

제천시가 의림지 뉴이벤트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원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의림지 뉴이벤트홀은 시가 2012년 2월 ‘의림지 수리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한 근린생활시설로서, 작은 영화관, 닥종이 미술관, 미니어처 전시관 조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됐었다.

그러나 적정한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현재까지 방치돼 많은 시민들로부터 시(市)가 조속히 철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특히 현재까지도 공사용 철제 펜스(울타리)에 둘러 쌓여있는 뉴이벤트홀 건축물은 2015년 조성된 의림지 수리공원의 전체 경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의림지 역사박물관건물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한 6년 이상 방치돼 건물이 노후되고 지하층 바닥이 물(지하수)에 잠겨 있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고, 재사용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비로 약 2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시는 뉴이벤트홀을 철거 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지난 달 27일 제천시의회 의원과의 간담회, 30일 모산2통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 14일 의림지동 전체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제2회 추경예산 편성 시 ‘뉴이벤트홀 철거 공사비 및 시민 자연치유 쉼터 공원사업을 위한 설계비’를 확보해 올해 말까지 철거공사를 완료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말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의림지의 ‘인공폭포↔구름다리 간 데크로드 및 교량 정비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시민 및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코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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