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2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용담댐 붕괴 대비 비상대처계획에 의한 주민대피 도상훈련을 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관하고 용담댐 하류에 있는 도내 6개 시·군, 행정안전부, 금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경찰청, 대한적십자사 등 10개 관계기관에서 40여 명이 참여한다.

용담댐은 전북 전주권에 용수를 공급하고자 2001년 전북 진안에 건설한 댐으로 대청댐 상류 187㎞ 지점 금강본류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려 이 댐에서 물을 방류하면 금산, 공주, 청양, 부여, 논산, 서천 등 금강하류 6개 시·군이 영향을 받는다.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로 용담댐 상류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댐이 무너지는 상황을 설정, 댐 수위 상승에 따른 단계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용담 다목적댐 비상대처계획 수립보고서, 댐 붕괴 현장조처 행동매뉴얼 등을 토대로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재해약자 대피계획과 개선사항도 함께 점검한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대규모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저수지·댐 범람에 대비한 주민대피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담당자별 임무숙지와 대응능력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