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태풍 '솔릭' 대비 농업분야 피해예방 긴급대책회의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으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 예방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태풍 '솔릭' 예상진로. 연합뉴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으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 예방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 및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회의에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태풍으로 그동안 태풍이 없어서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자체,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점검하고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등에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수립 등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형태풍 ‘솔릭’은 22일 밤에 제주도 서쪽을 지나 23일 목포 서쪽해상으로 북상하다 충남 홍성 인근으로 상륙,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이후, 24일 함흥 동쪽, 속초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태풍은 과거 유사 경로로 이동한 태풍의 사례를 고려할 때 강풍에 의한 과수 낙과, 벼 등 농작물 도복,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 시설물 파손과 호우에 의한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폭염과 태풍 대비(19일~소멸시)까지 확대 운영하고,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에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 농업인 피해 예방 등을 위한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들에게 호우‧태풍대비 농작물관리요령을 SMS문자로 전송(17만명)하고 방송3사, 종편, 지역민방 등 21개 방송사에 자막방송을 요청했다.

또한,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비하여 농어촌공사 및 시‧도에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개소(양수장 겸용 126개 포함)의 가동 상황과 저수지 등 수리시설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하도록 조치하고 침수피해에 대비하여 전국 배수장에 대한 24시간 긴급가동 태세를 유지하고 상황발생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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