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대학교육과 무관한 인사” 반대

남서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남서울대학교 학교법인 성암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윤승용(60)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남서울대 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성암학원은 “언론계와의 관계는 물론 서울대 겸임교수와 직업전문기술교육기관인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폭넓은 경륜을 쌓아온 윤 총장이 본교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 출신의 윤 총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신문방송학과)을 수료하고, 우석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과 사회·정치부장,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장을 역임했고,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지냈다.

신임 윤 총장은 21일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남서울대학 교수협의회(회장 이용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교육과 관련이 없는 기자 출신 정치인을 구성원의 이해 없이 일방적으로 선임해 언론차단과 교육부 감사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으며 우리 대학의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지 않고 외부 세력의 도움으로 악을 덮으려는 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남서울대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기본영향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제외됐다. 최종 결과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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