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웬일인지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상쾌했다. 있어 보이게 식빵에 버터를 바르고 토스트기로 구운 뒤 커피를 직접 내렸다. 달걀이나 베이컨도 있었음 좋았을 뻔했지만 나름의 아침식사에 만족했다. 커피를 입에 대기 전까지 말이다.

뜨거운 커피를 입에 대려고 한 순간 커피를 쏟아버렸고 가슴팍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피부가 다 벗겨졌고 상처는 크게 남았다. 병원에선 화상이니 당분간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괜히 안하던 짓을 했다간 이처럼 꼭 사고가 난다. 송충이 녀석은 오늘 저녁 간단히 통한의 눈물로 후회를 하며 김밥이나 먹을란다. 김밥 먹다 다치진 않겠지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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