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37.2%…리얼미터 조사
충청인 과반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안한 ‘출산주도성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출산주도성장을 제안한다. 과감한 정책 전환으로 출산장려금 2000만 원을 지급하고,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발언, 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출산주도성장’에 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반대’(매우 반대 35.6%, 반대하는 편 25.5%) 의견이 61.1%, ‘찬성’(매우 찬성 12.9%, 찬성하는 편 16.4%) 의견이 29.3%로 반대 응답률이 찬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9.6%였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반대가 55.1%, 찬성이 37.2%로 양자간 격차(17.9%포인트)가 전국 수치(31.8%포인트)에 비해 13.9%포인트 좁혀졌지만, 역시 반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반대 68.5%, 찬성 26.8%, 인천?경기는 반대 65.5%, 찬성 25.7%, 대구?경북은 반대 60.3%, 찬성 26.6%, 서울은 반대 58.3%, 찬성 30.1%, 광주?전남?전북은 반대 52.5%, 찬성 41.8%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73.8% vs 찬성 20.4%)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으로 높았고, 이어 50대(65.2% vs 26.6%)와 40대(61.4% vs 31.2%), 20대(54.5% vs 32.5%), 60대 이상(53.8% vs 33.7%)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반대 66.3% vs 찬성 26.9%)과 사무직(63.7% vs 25.1%), 노동직(61.8% vs 27.5%), 가정주부(53.8% vs 35.5%)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던 반면, 대학생(찬성 41.5% vs 반대 57.2%)에선 찬성 의견이 60%에 육박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CBS 의뢰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