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서울이랜드에 1-0 승

대전의 강윤성이 이랜드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티즌이 홈에서 강윤성의 득점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잡고 4연승과 함께 8경기 무패(6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로 도약했다.

대전은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8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키쭈를 중심으로 김승섭과 가도에프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강윤성, 신학영, 안상현이 역삼각형으로 포진됐고, 수비는 박수일, 고명석, 윤신영, 황재훈이 구축했다.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상대가 초반부터 수비에 무게를 둔 경기를 펼치면서, 대전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좌우 측면을 번갈아가며 흔들었음에도, 쉽사리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12분 신학영의 중거리 슈팅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집요하게 두드린 대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박수일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강윤성이 뒤에서 달려들어 강력한 헤더 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굴절돼 들어갈 만큼 강력했다. 

박수일은 강윤성의 골을 어시스트를 하며 7호 도움을 기록, 이 부분 1위로 올라갔다. 박수일은 전반 25분 우리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대전이 계속 몰아쳤다. 전반 33분 키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데 이어, 흘러나온 공을 강윤성이 재차 슈팅했지만 또 다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안상현의 헤더 슈팅도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 속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전의 공격은 2%가 모자랐다. 전반 40분 키쭈가 살짝 내준 공을 가도에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문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대전은 후반 9분 김승섭을 불러들이고 박재우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대전의 공격이 더욱 불을 뿜었다. 역습 상황에서 연이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정신없을 정도로 공격 전환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가도에프가 노마크 상황에서 두 차례나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대전은 후반 15분 신학영 대신 뚜르스노프를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뚜르스노프는 투입하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경기 흐름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후반 18분에는 박수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체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상대의 공격 빈도가 조금씩 높아지자, 고종수 감독은 후반 31분, 가도에프와 박대훈을 교체해 경기에 안정감을 더했다. 

위기를 넘긴 대전이 후반 막판 재차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강윤성, 키쭈, 박수일 등이 차례로 득점에 욕심을 냈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은 무실점으로 골문을 막으며 1-0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고종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지난 경기에서 스리백으로 나온 것을 봤다. 오늘도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했다. 대비를 했던 게 잘 맞은 것 같다. 선수들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을 던진 플레이는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매 경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어이없는 플레이들도 있었다. 선수들이 깊이 반성할 부분이다. 저부터 그런 부분에 있어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불찰이다. 1주일 뒤 광주 원정 경기가 있는데,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 좋은 부분은 강화하고, 안 된 부분은 고쳐나가고 싶다.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라고 총평했다.

◇ 15일 전적(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시티즌 1 (1-0 0-0) 0 서울이랜드 
    △ 득점 = 강윤성②(전21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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