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효과”… 진천읍 이어 2번째
충북 진천군 덕산면의 ‘읍(邑) 승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진천군에 따르면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덕산면을 내년 7월 읍으로 승격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보면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에 거주하고, 전체 가구의 40% 이상이 상업·공업 및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 2만 명 이상의 면 지역은 읍으로 승격할 수 있다.
지난 1월 말 1만 4678명이던 덕산면 인구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급증하면서 지난 달 말 1만 8655명에 달했다.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올 연말 덕산면 인구가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인구 2만 명을 돌파하면 내년 3월께 충북도에 읍 승격 건의서를 제출하고 같은 해 5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군은 내년 7월 덕산읍 개청식을 열기로 했다. 덕산면이 읍으로 승격하면 군 행정구역은 1읍 6면에서 2읍 5면으로 개편된다.
군 관계자는 “인구 2만 명을 돌파하면 덕산면의 읍 승격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며 “오는 11월께 읍 승격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는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돼 있다.
덕산면 주민 민 모(53) 씨도 “과거 20~30년 전만 해도 덕산지역은 군내 대규모 전통시장이 서는 등 주민들이 화합 결속하고 서민경제도 활황을 보였지만 이후 다소 위축된 측면이 있었다. 수년 전 혁신도시 조성으로 발전에 속도가 붙고 인구도 급증해 앞으로 지역 살림살이와 문화생활이 더욱 윤택하고 확충되길 기대한다. 덕산면 읍 승격 추진과 지역발전에 감회가 새롭고 매우 뜻깊은 일로 주변 모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