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들황인범이 고향에 돌아왔다. 62,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황인범 복귀로 승격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대전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광주 원정을 앞두고 희소식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인범의 전격적인 복귀 소식이 그렇다. 지난 20일 아산경찰대에서 전역한 황인범은 곧바로 대전으로 합류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다.

황인범의 복귀는 당초 10월 초로 예상됐다. 타 종목의 사례로 볼 때 3~4주의 기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 사무국이 빠른 행정처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 예상보다 이른 복귀가 확정됐다.

황인범은 대전의 아들로 불린다. 유스 출신으로 대전에서 데뷔해 81경기를 뛰었다. 아산에서 18경기를 더하면 99경기를 소화했고 K리그 통산 100경기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 대전 복귀 시점과 맞아 떨어졌다.

이번 광주전이 황인범의 100경기 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종수 감독은 이번 광주 원정부터 그를 데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고 감독은 황인범은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며 가르쳐 보진 않았지만 매사에 성실한 선수라 알고 있는데 국가대표로서 모습도 기대되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인범의 가세한 대전은 승격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4연승 및 8경기 무패를 기록 중인 대전은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3위 부산 아이파크(42)와 승점도 같다. 순위 경쟁을 펼치던 광주와 수원FC(이상 36)가 지난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황인범까지 여기에 힘을 내주면 대전은 더욱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매 경기에 모든 걸 쏟겠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원정은 항상 어렵고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상승세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부분인만큼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보다 더 절실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광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8경기 무패의 대전과 황인범의 만남. 그 시너지 효과는 이번 광주전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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