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추진중 단행…"부당인사" vs "정기인사" 의견 충돌

독립법인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안전성평가연구소가 부당인사로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난 23일 인사발령을 내고 8개 부서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5일에는 정읍분소장과 선임부장도 교체됐다.이를 두고 안전성평가연구소 내부는 매각추진 과정 중 발생한 부당인사라는 입장과 정기인사라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안전성평가연구소 A 관계자는 "2/4분기가 완료되는 6월 시점에서 인사발령은 연례적인 행정"며 "정기인사 발령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반면 B 관계자는 "연구소 매각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은 민영화 추진에 따른 구색 맞추기"라며 "부당인사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C 관계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독립법인화에 앞서 일어날 인사라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고 내부 감사 및 간부회의를 통한 심의 및 조정사안이 남아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부당인사에 대한 내부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난 2008년 정부출연연구소 가운데 독립법인화 대상으로 첫 지목을 받아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연구회가 민간 경영시스템 도입을 현재 검토 중이다. 독립법인화에 대한 내부 갈등과 외부 유관기관과의 입장 차가 발생해 독립법인화 추진은 안개 속을 걷고 있다.그동안 정부 측은 매각조건에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안전성평가연구소 직원들은 매각주간사의 제안에 따라 기능 및 자산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반대입장을 피력하고 있다.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난 5월 20일 연구원협의회와 보직자, 노동조합이 공동대책위를 출범하고, 독립법인화 저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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