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수 노조도 "주진우 회당 600만 원, 지방MBC 사장보다 많아"

 김제동 출연료 논란 ··· KBS 보수 노조 "회당 350만 원 너무 많아" 

··KBS '오늘밤 김제동'의 주진우와 MBC '스트레이트'의 주진우·김의성

 

  방송인 김제동이 KBS 보수성향 노조의 저격을 받았다.
  김제동에 앞서 MBC '스트레이트'를 진행 중인 주진우 시사IN 기자도 MBC 보수 노조에 의해 출연료 시비가 불거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BS 공영노동조합(제3노조.이하 공영노조)은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제동의 출연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월~목 진행하므로 한 주에 1400만 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600만 원을 받아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KBS는 올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 원 적자로 경영위기 상황이다. 이런데도 김제동 씨에게 이렇게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KBS의 예산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주요 재원인데 이념과 정파성이 맞으면 회사 경영상황이나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마구 줘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6일 "출연자 출연료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김제동의 출연료는 조직 내부에서 절차를 밟아 결정됐으며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한편 KBS 공영노조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KBS의 보직 없는 1직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출범한 보수 성향의 노조로 1노조인 'KBS노동조합', 1노조의 우경화에 반발해 창립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에 이은 제3 노조다. 현재 언론노조에 가입된 노조는 2노조가 유일하다.

  앞서 부장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 MBC 공정방송노동조합(공정노조)도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1961년 개국 이후 최악의 경영 악화 사태에서도 '스트레이트'의 주진우 기자에게 회당 600만 원, 김의성 배우에게는 회당 300만 원을 출연료로 지급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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