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위탁 시험 선발 지속 확대

충남지역 사립학교들이 해마다 교원임용 위탁시험을 확대하고 있어 교원 채용이 점차 투명해지고 있다. 15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사립 중등교사 채용 시험을 도교육청에 위탁한 도내 학교법인은 건양학원, 명휘학원, 예덕학원 등 모두 27개 법인으로 집계됐다. 선발 인원은 국어·영어·수학 등 20개 과목 90명이다.

이는 2018학년도 25개 법인 73명 선발에 비해 2개 법인 17명이 늘어난 것으로, 도내 전체 사립학교의 35%가량이 교육청 위탁 시험을 통해 교원을 선발하는 셈이다. 충남도내에는 중학교 43개교, 고등학교 36개교 등 79개 사립학교가 운영 중이다.

사립 중등교원 위탁 시험은 2015학년도 인동학원과 계광학원 등 5개 법인에서 12명을 선발한 것을 비롯해 2016학년도 11개 법인(23명 선발), 2017년 19개 법인(52명 선발)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교원 임용 위탁 시험이 늘어나는 것은 사립학교들 사이에 각종 비리를 차단하고 공정·투명하게 교원을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사립학교들은 자체 시험을 통해 교원을 선발 임용함으로써 금품 수수 등의 각종 비리가 횡행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된 사립학교 교원 위탁시험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교원임용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함으로써 사립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우려는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