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서 임산부 전용창구·아기수당 등 성과 밝혀 / 내포 혁신도시 지정 거듭 강조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충남도서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저출산·고령화·양극화 등 이른바 3대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육과 주거, 소득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며 공공부문과 시장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3층 열람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 동안 3대위기 극복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왔다는 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저출산·고령화 극복 사회 분위기 조성을 그간의 가장 큰 성과로 들면서 “임산부 전용창구 개설은 도지사 1호결재로 2252곳에 설치됐고 공공기관 임직원 육아시간 확대는 15개 기관 15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충남아기수당’은 11월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립 유치원 교육비 지원은 2020년부터,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은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3대 무상교육 실행계획을 충남교육청과 협의 완료했다”면서 “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도지사 관사도 ‘충남형 24시간 전담 어린이집’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경제분야 성과로는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 내포신도시 유치, 충남국방국가산업단지 국가산단 후보 확정, 디스플레이 플랫폼 유치 추진 등을 꼽았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선 거듭 의지를 밝혔다. 양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지정 정책은 2004년 참여정부에서 시행 이후 지역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선 6기 시절 역점사업 중 하나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내포신도시 인구 수요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계획이었다”며 “인구 30만 도시에나 가능한 종합병원이 인구 10만을 목표로 하는 내포에 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홍성의료원 내포 분원을 설치해 종합병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라돈침대 야적을 둘러싼 당진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선 “라돈 침대 매트리스를 천안 본사로 이전해 해체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내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이밖에도 “도내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라고 지적하면서 “시·군별 특성에 부합하는 사업을 발굴해 국가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한편 내년 1월 균형발전전략을 구체화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균형발전담당관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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