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목표로 다양한 이익집단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17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은 기존 ‘을(乙)지키는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외연을 확대한 민생연석회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집중해야 할 민생 의제를 도출하고, 이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으로, 공동의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세종)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우리 사회 여러 분야와 소통하면서 의제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며 “누적된 ‘생활적폐’를 없애 공정사회를 만드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해결해야 할 ‘5대 민생 의제’로 ▲불공정한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 및 가맹점 단체협상권 확대 ▲200만 건설 노동자 노후보장대책 마련 및 건설현장 투명성 보장 ▲하도급 분야 납품대금 상생 활성화 ▲임대차 갱신청구권 정보 알리기 등 주거세입자 권리 보호 강화 ▲편의점주 최저수익보장 확대 등을 선정한 민생연석회의는 매월 정례회의를 열어 민생 의제를 점검하고, 매년 말에는 이듬해 민생 의제를 당론으로 확정해 향후 1년 좌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을 외부인사는 추후 선임하기로 했고, 당내 인사로는 남인순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전순옥 소상공인특별위원장 등 10명이, 당규에 따라 당내 위원과 동수로 구성되는 외부 위원에는 김남근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여한다.

한편, 민주당은 민생연석회의와 별도로 ‘생활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생활적폐청산특위는 재벌, 금융, 공기업, 지방 토호세력 등과 관련한 생활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법과 제도, 문화적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