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20대, 출동 119 구급대원까지 차로 고의 추돌 

SUV 승용차에 치기 직전 119 구급대원의 모습. [칠곡경찰서 제공]

 

  음주 교통사고를 낸 20대가 출동한 119 구급대원을 차로 들이받았다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18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인 119 구급대원을 차로 치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로 A(27·회사원)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5시께 칠곡군 왜관읍 4번 국도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SUV 승용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잠들었다.

  이후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가 구조활동에 돌입하자 달아나기 위해 급하게 시동을 걸어 차를 몰다 구급대원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해당 구급대원은 SUV와 구급차 사이에 끼어 어깨뼈와 복부 장기가 손상을 입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구급차 블랙박스와 SUV 차량 EDR(사고기록저장장치)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차를 몬 것을 확인해 구속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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