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넥센에 5-7 패 ··· 홈 2연패로 벼랑끝
22일 월요일 오후 고척 스카이 돔서 운명의 3차전

 안방 2연패 한화이글스, 대역전극 시작될까?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2차전에서 5대7로 패하며 2패를 기록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가 안방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홈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기적의 대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헤어로즈와의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7로 패배했다. 전날 2-3으로 패배한 것에 이은 홈경기 2연패여서 팬들의 기대와 염원을 품고 가을야구를 시작한 한화로서는 벼랑끝 위기에 몰려있는 셈. 준플레이오프는 총 5차전까지 펼쳐져, 단 한 번의 패배만 더하면 가을야구를 접어야 할 상황이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 경기에서는 무수한 신기록이 쏟아졌다.
  이날 한화는 투수를 무려 9명이나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팀 투수가 9명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8명 투입됐던 경기가 세차례 있었을 뿐이다.
  무려 4시간 28분 동안 치러진 경기시간도 신기록이다. 8년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4차전(사직구장)에서 기록된 종전  4시간 15분 기록을 13분 늘렸다.
  넥센 김상수는 전날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려 준PO 최다 연속 세이브 타이기록과 준PO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잇따라 작성했다.
  한화 정근우는 이날 2회와 4회,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투구에 연거푸 몸에 맞았다. 이는 포스트시즌 경기 최다 사구 타이기록이자 준PO 최다 연타석 사구 타이기록이다.

  그리고 이날 홈경기에는 한화그룹 김승연이 부인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김 회장이 홈구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 21일 이후 약 3년만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화는 22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운명의 3차전을 벌인다.
  11년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한화의 전진이 이대로 멈출지, 끝까지 달려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낼지, 홈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미 고척을 향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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