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대구 순

소방공무원 공상자 수가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22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공무원 공상자 수는 2013년 291명에서 지난해 602명으로 4년만에 2.1배 증가했다. 활동 직무별로는 최근 5년간 구급활동 과정에서 475명이 공상을 입어 가장 많았고 다음이 화재 394명, 구조 208명 순이다.

지역별(최근 5년)로는 경기가 478명(23.7%)으로 가장 많고 서울(345명, 17.1%), 대구(159명, 7.9%)가 뒤를 잇는다. 직무별 공상 현황을 보면 먼저 화재의 경우 경기 26.6%, 서울 16.6%, 대구 12.7%, 전북 7.6%, 인천 6.8% 순이고 구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상자는 서울 24%, 경기 20.4%, 부산 8.2%, 전남 7.1% 순이다. 구급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공상자는 경기 22.6%, 서울 16%, 대구 8.1%, 전북 7.7% 순이었다.

소 의원은 “화재, 교통사고, 구급 활동 현장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소방공무원의 안전도 제고를 위해 보호장비 강화, 활동 매뉴얼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외상사건에 노출되는 경험이 반복될 경우 PTSD 등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 상태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상담 치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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