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 5년 동안 광주에서 3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 갑)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전국 3주택 이상 주택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광주에서 3주택 이상 소유한 사람은 1만219명이다.

2012년 광주지역 3주택 이상 소유자가 5천9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동안 70.6% 늘었다.

전국 평균(26%)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같은 기간 대구는 1만632명에서 1만7천66명(60.5%)으로 늘어나 광주의 뒤를 이었고, 제주(47.3%), 울산(45.1%) 순이다.

아울러 건물이나 토지 등을 팔아 시세차익으로 발생하는 소득에 부과하는 양도소득세 납부가 아파트 과열 주범으로 알려진 광주 광산구와 남구에 집중됐다.

광산구를 담당하는 서광주 세무서의 양도소득세 세수 실적은 2013년 390억1천여만원에서 지난해 1356억8천만원으로 247.7% 매우 증가했다.

남구를 관할하는 광주세무서에서도 같은 기간 349억원에서 785억4천만원으로 125.3% 늘었다.

특히 광주지방국세청이 관할하는 전남·북 14개 세무서에서 거둬들인 전체 양도소득세 가운데 서광주 세무서의 비중이 19.8%로 가장 많았고, 전주 세무서(11.7%), 광주 세무서(11.5%) 순이었다.

김 의원은 "광주 광산구와 남구 등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비거주자, 다주택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고강도 조사를 통해 탈세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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