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상생의 길을
임묵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

 

오늘 오후 2시부터 대전장애인체육관(유성구 덕명동)에서 대전시가 주최하는 장애인 채용박람회가 개최된다. 직업은 소득보장의 주요 수단인 동시에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비롯한 삶의 질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장애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일자리에서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해나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나아가서는 장애인복지의 궁극적인 목표인 사회통합과 자립생활 성취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장애인 개인의 삶이나 사회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데도 장애인고용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하고 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하면서 사업주에 대한 지원제도, 장애인에 대한 직업재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다. 대전시에서도 장애인고용촉진 관련 조례제정(2015. 10), 장애인 건강카페 설치 운영 조례(2013. 6), 장애인근로사업장 조례제정(2010. 1) 등을 통해 장애인소득보장과 경제활동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해오고 있다. 또한 일자리 지원을 통한 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카페운영 등 9개 분야 835명에게 개인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오고 있다. 2017년 장애인공무원 채용에 있어서도 대전시가 3.35%로 1위를 했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국회, 시·도의회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2018년도 17개 시·도 장애인복지수준 비교 평가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 및 중증장애인의 낮은 고용률, 장애인근로자의 비정규직 증가와 저임금 및 단순직종 편중 등 불안정한 일자리는 풀어야 할 과제다. 장애인 일자리의 양적 확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 좋은 일자리’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향후 대전소재 민간기업의 장애인고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의 노동시장을 분석하고, 산업특성을 파악하여 장애인 직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보통신 및 정보서비스 산업분야를 대덕특구와 연계, 양질의 고부가 가치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전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안전협회 대전지부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통한 장애인 일자리가 양적 및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노동시장과 산업특성을 분석하고, 장애인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고부가 가치 직종 중심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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