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금액으론 KAIST 충청권 최고…국·공립대 도덕성 해이 심각, 김현아 의원 지적

최근 3년간 충청권 국·공립대에서 55건의 부패 사건(부패 금액으론 14억 6301만 원)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비례)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대 부패사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 24개 국·공립대에서 내·외부 감사나 경찰 조사로 적발된 부패사건은 총 218건(2015년 63건, 2016년 56건, 2017년 99건), 부패 금액은 총 45억 8649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경우 한국교원대 19건, 한국교통대 11건, 충남대 10건, 한국과학기술원(KAIST) 6건, 공주대 6건, 한밭대 2건, 충북대 1건 등 55건이 적발됐다. 부패 금액 기준으론 KAIST가 10억 583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가 3억 4395만 원, 교원대가 6851만 원, 공주대가 5069만 원, 한밭대가 10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부패 금액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부패 유형별로는 KAIST에서 공금 횡령으로 8억 4065만 원, 충남대에서 인건비 부당 사용으로 3억 3918만 원, 교원대에서 연구과제 부당 수행으로 6500만 원의 부패 금액이 파생됐다.

한편, 전국적으론 부산대에서 3년간 52건이 적발돼 가장 부패 사건이 빈발했고, 한경대·교원대 각 19건, 경북대 13건, 교통대 11건, 충남대·부경대 각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국·공립대에서 논문 표절이나 공금 횡령은 물론 교수가 제자의 인건비를 부당 사용하거나 연구비를 편취하는 파렴치한 범죄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 교육계 스스로 자정을 위해 진지한 성찰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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