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학과·동아리 연계 특화체험
지역 10개大 106개 프로그램 운영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능력 키워주고
소질·적성 바탕으로 전공선택 지원

우송정보대에서 실시된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습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교실이 입시지옥이 됐다는 푸념이 어제 오늘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고생들의 가슴 속 한 켠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끼를 발휘해 부푼 꿈을 펼치는 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진로 체험으로 적성을 일찍부터 발견하고 개발해 계속 발전시켜 장래 직업과 연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대전시교육청이 실시하는 대학 진로체험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진로체험 활동은 자존감, 사회성, 직업이해, 진로탐색, 진로설계 및 준비 등 학생 진로개발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학과 연계한 진로체험은 학생들의 대학 전공 적합도를 튼실하게 하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인데 시교육청은 벌써 3년째 지역대학과 진로체험을 개발, 운영 중이다.

건양대에서 열린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올해는 중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장래 진로를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자기 주도적 진로설계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유의미한 체험이 되도록 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진로체험은 지역 10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106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대학별 특화 진로체험, 학과 및 동아리 연계 체험 등의 진로체험은 학년 초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공모해 선정하고 학교에는 진로체험 지원 전산망 ‘꿈길’로 안내한다.

학교방문형 3시간 내외, 대학방문형 4시간 이상으로 운영하는 진로체험은 주체에 따라 입학처 주관 프로그램과 단과 대학 또는 학과 주관 프로그램, 동아리 운영 프로그램 등으로 실시된다. 또 체험 내용 및 수준에 따라 학과 설명 위주의 특강, 체험활동, 박람회, 전공 심화 체험, 동아리 활동을 가미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실질적인 진로체험을 제공하며 특히 대학 자체 교육기부 프로그램도 병행, 지역 진로체험 지원생태계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한남대에서 운영한 나도 예비미술교사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진로체험을 펼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도 이론위주나 단순 체험이 아닌 의미있는 실질적 체험을 한 후 매우 만족하는 분위기다. 특히 진로체험을 통해 교수, 대학생 선배와의 진지한 대화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임창수 교육국장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진로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대학이나 전공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로가 기반이 되는 진학 풍토가 정착되도록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및 설계의 시간을 확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