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1 이상이 캠·코·더 인사…정우택 “재임명하라” 촉구

강 모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임기 2018. 5. 10~2020. 5. 9), 김 모 전 충북도의회 의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임기 2018. 1~), 황 모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위원’(임기 2018. 6. 22~2020. 6. 21) 등….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에 임원으로 임명(당연직 제외)된 179명 중 업무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가 73명으로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진 것이다. 또 일명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시민단체 이력이 있는 인사가 4분의 1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성 없는 임원 과반 이상 임명 기관은 17개로 산업부 산하기관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특히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사장 임명 당시 전문성 논란이 있었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임원들마저 모두 전문성·관련성이 없는 인사였다. 이외에 한전KPS, 한국광해관리공단 등도 임명직 임원 모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에 정 의원은 “공공기관 이사회는 장단기 사업계획 수립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사항을 의결하는 기구인데 전수조사 결과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정인가”라고 반문하고, “사장부터 임원까지 전문성이 ‘1도 없는’ 초짜 이사회 기관도 상당수여서 대책이 시급하다. 임명된 임원을 전수조사해 재임명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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