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현(대전노은초 6학년)

바다의 장군? 대단한 사람? 이순신 장군은 어떤 분일까요. 대부분 이순신 장군이 그냥 대단한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장수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옳은지 그른지를 신중히 따졌습니다. 그리 지내다 보면 때론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항상 옳고 바르게 지내던 이순신 장군은 군법을 집행하던 엄한 장군보다 마음이 따뜻한 장군이었습니다.

일본에게 맞서 승산 없는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 장군의 철저한 준비성과 탁월한 통솔력 덕분이었습니다. 장군은 바닷가에 성을 쌓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쇠사슬을 놓는 등 아무도 이해 못하는 전법으로 외로운 싸움을 했습니다. 때로는 노적봉에 쌀자루를 덮으라고 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진 적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량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왜군이 쳐들어와봐야 십년도 버틸 수 있다는 심리전이었습니다. 왜군은 정확히 걸려들었습니다. 그런 준비성과 통솔력 덕분에 옥포해전, 명랑 대첩, 노량 해전, 당포해전, 한산도 대첩과 같은 여러 전투에서 백전백승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순신 장군은 바다의 특성과 지형, 뱃사람들의 지혜를 이용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 유명한 학익진이 육지의 전투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순신 장군은 육지에서 사용하던 전투 방법을 바다에 응용해 한산도 대첩에서 큰 승리를 이룬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왕의 명을 거역했다는 누명을 쓰고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에 원균이 이순신의 일을 대신했지만 칠천량에서 무참하게 패해 장군이 다시 돌아왔을 땐 배가 12척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133척의 일본 배를 단 12척의 배로 마주해야 결과는 뻔했지만 이순신장군은 바다를 포기하고 육지에서 싸우자는 권율의 말에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대단한 장군이었습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가 그 유명한 명랑대첩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고기잡이배와 피난 가는 배들을 판옥선으로 꾸미고 백성들에게 바다가 보이는 육지의 산봉우리에서 계속 돌아다니게 해 군사 수가 많아보이도록 했습니다. 강강수월래도 이렇게 만들어진 놀이라고 했습니다. 해협과 물살의 특성을 잘 고려해 12척의 배로 133척의 배를 물리친 기적 같은 전투였습니다.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입니다. 전투 중 총에 맞아 전사하시지만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며 끝까지 나라를 위해 싸운 장군의 모습은 언제 그려봐도 눈물 나게 감동적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나라는 이순신 장군을 버렸지만 장군은 한 번도 나라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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