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년 한국 상륙 '블루보틀', LA 지점 직접 방문해 보니

블루보틀 커피(이하 블루보틀)가 2019년 2분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직영 1호점을 낸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한 회사다. 제임스 프리먼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 구석에서 커피를 팔기 시작, 핸드드립으로 느리게 내려주는 커피와 심플한 파란색 보틀 로고로 인기를 얻었다.
'장인 커피', '기다리는 커피'는 블루보틀의 또 다른 별명이다. 다양성과 빠름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제품으로 느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블루보틀 바리스타는 입사 후 본사에서 6주간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그들은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사람들과 대화 할 수 있어야 하며 커피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과시하지 않는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주문하는 순간부터 원두를 갈고 드립방식으로 천천히 물을 부어내린다. 한 잔이 완성되는데 15분이 걸린다. 느리지만 제대로 된 커피로 고유의 맛을 강조한다.
블루 보틀은 최상의 맛을 위해 볶은 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커피콩만을 소비한다. 또 분쇄한 상태의 원두는 판매하지 않는 원칙이 있는데 분쇄를 마치면 길어야 1시간, 짧으면 90초 안에 원두의 향미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국내 1호점인 성수점도 카페 건물 내에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 갖추고 커피 맛과 풍미가 가장 좋은 시간에 맞춰 판매될 예정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블루보틀의 방식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속도는 단순한 느림이 아니라 원두 본연의 향을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와 느긋한 태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제임스 프리먼은 '가장 완벽한 커피란 맛있는 커피를 고객이 즐겁게 마시도록 특별한 경험을 주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카페와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생각하고 변화를 주고자 했다. 키 큰 가구, 베이커리 진열대와 각종 커피기구 등에 시선이 막혀있는 것을 단절로 인식하고 미니멀한 가구를 선택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에 안착하게 될 느림의 미학 '블루보틀' 파란색 병 로고의 커피 한잔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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