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8억체납, 3년 연속 고액체납자 명단 올라

전두환 8억체납

고액 체납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방소득세 등 8억 8000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3년 연속 명단 공개 대상이 됐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9403명의 명단을 14일 행안부 및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5340억원에 이른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한 사람이며 지자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1억원 이상 체납자는 총 809명이며, 10억원 이상 체납자도 25명 있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지방소득세 104억6000만원을 내지 않은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이며 기업은 과거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PFV)로 552억1000만원을 체납했다. 

개인 고액 체납자 2위는 오정현(48) 전 SSCP 대표로 86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올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 전 대표가 포함되면서 지난해 고액 체납자 2위였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체납액 83억9000만원)은 3위로 내려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4∼2015년 아들 재국·재만 씨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명단 공개 대상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지방소득세 35억2000만원을 체납했다. 

행안부는 체납액 30% 이상을 납부했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올해는 과징금, 이행강제금 등 지방세외수입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고액 체납자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