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대표와 임원 검거, 혐의 부인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에게 갑질 행위를 하고 과거 일했던 직원을 폭행해 논란을 빚은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지역사회에서도 ‘폭행을 당했다’ 직장 내 폭력 문제가 불거졌다. ▶관련기사 6면

대전 서부경찰서는 직원을 둔기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특수폭행 상해 등)로 대전의 한 유통업체 대표 A(34) 씨와 상무 B(3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경부터 최근까지 20대 직원이 업무 중 차량 사고를 내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경찰은 이달 초 ‘대표와 상무에게 둔기 등으로 심하게 맞았다’는 골자의 회사 직원 C 씨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C 씨는 허벅지 피부의 상당 부분이 괴사하는 큰 상처를 입고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C 씨뿐 아니라 직원 D 씨도 폭행과 욕설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폭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대표 A 씨와 상무 B 씨는 “때린 적이 없다”며 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피의자들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여부는 향후 조사를 더 진행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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