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있다" ... 혜경궁 김씨 사건 정리의 향방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모킹건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카스)에 있다”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말이다.
  
이 변호사는 19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혜경궁 김씨가 김씨라는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도 “의뢰인들에게 불리한 양상으로 상황이 전개될 때 사용해야 하므로 공개를 허락받지 못했다.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적 증거가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김씨의 카스에도 있다”며 “트위터에 올라갔던 사진이 카스에도 등장한다는 이야기와는 별개의 것이다. 이건 저희가 경찰에 제출한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금 발언한) 카스 관련 증거는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20일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나와서도 “스모킹건은 때가 되면, 소송에서 필요하면 공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일단 검찰은 이번(20일) 조사를 통해 경찰의 직무유기 의혹만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따로 있다고 주장해온 만큼 취재진 앞에서 이를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어제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경찰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은 아내 김혜경 씨와 관련이 없다며 경찰이 아니라는 증거가 많은데도 비슷한 것들을 끌어모아 아내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 계정에 비슷한 사진이 올라왔다는 것은 오히려 김혜경 씨가 관련이 없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의 공개 비판 이후 경찰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수십 차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한 뒤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 역시 알려진 증거가 전부는 아니라며 재판이 시작되면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혜경궁 김 씨' 사건을 둘러싼 법적 공방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혜경궁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해 친노·친문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계정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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