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독서공동체·인성실천주간 운영
책읽기 생활화·책 읽어주기 재능기부
친구사랑 운동·지역캠페인 활동통해
지성·인성 두루 갖춘 바른 인재 길러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꽃을 피우는 시간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꽃은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성장한다. 비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피웠을 때라야 비로소 열매 맺는다는 것의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한 사람의 삶 역시 그렇다.

그 중에서도 성장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겐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좋은 환경을 만나 성장할 수 있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여자중학교(교장 진영욱)의 두드림학교는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학생 개개인이 처한 어려움을 학교와 교실이라는 환경 속에서 해쳐나갈 수 있는 의지를 키우게 해주는 참교육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독서 습관 생활화 실천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이 책쓰기 동아리에서 펴낸 신간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있다. 대전여중 제공

◆ 인성과 창의를 갖춘 품격 있는 학생

대전여중은 ‘사랑, 생각, 감사 나눔 행복 1·2·3’ 프로그램을 실천하며 ‘Blooming Happy School’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기본은 올바른 소양을 가진 학생 양성이다.

학교에서는 독서 친화적인 환경을 통한 바른 인성과 가치관 함양을 위해 대원 In 책·소·문 ‘바람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독서공동체 활동을 펼쳐오면서 지난해 학부모 독서감상대회 금상, 나만의 책쓰기 금상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람난 도서관은 책을 소개하고 독서하고픈 도서관 환경 조성을 위한 신바람(새 책을 소개해요), 독후 활동을 비롯해 나만의 독서인성기록장 쓰기, 책 읽어 주기 재능기부 및 봉사를 실시하는 봄바람(책을 봐요), 생활 속 독서 습관 확립을 목표로 책다우 동아리나 장애이해 독서전, 서점으로 소풍가기 등 독서축제한마당으로 구성된 흥바람(신나는 독서체험 행사)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전여중 학생들이 지난 7월 열린 제30회 초·중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합창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여중 제공

◆ 인성으로 가꾸는 미래

대전여중은 ‘사랑·생각·감사 나눔으로 가꾸는 대원(大元)의 봄’을 슬로건으로 인성특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은 1일 1선, 월 2회 독서, 1일 3감사 나누기 실천을 주 내용으로 하며 이를 위해 서로 바라봄, 감사함을 느껴봄, 함께 책을 봄, 수업을 봄, 이웃을 돌봄 등 다섯 개의 봄을 세부 실천 방향으로 설정하고 공동체간 대화와 소통, 공감, 인문학적 소양 기르기, 교실수업개선, 나눔과 배려 등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특히 학년 초 인성실천다짐대회를 시작으로 학기별 인성실천주간을 운영하면서 독서인성록 쓰기, 인성캠프 ‘Manners Make a Man’, 입학 100일 행사, 나의 꿈 키우기, 지역과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 친구사랑 운동의 생활화에 노력하고 있다.

2018 대전미래교육박람회에 참가한 대전여중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체험 부스. 대전여중 제공

◆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 ‘두드림학교’

대전여중에선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진 학생에 대한 단위학교 차원의 통합적 지원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학습지도, 학습상담, 학습코칭, 복지연계 활동을 통해 학습 부진 학생들이 맞춤형 처방에 따라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학교에선 학력 증진을 위해 방과후학교 디딤돌반(영어, 수학)을 개설, 두드림집중관리학생을 대상으로 과목별 5명 이내로 교과프로그램과 연계해 교과별 맞춤별 과제해결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교사와 학생이 집중력과 열정을 가지고 학업 성취를 이루는 개별 보충지도 학습 코칭프로그램인 학습 동기 강화 프로그램 열정-Cape 사제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 기행, 미술 여행, 캠핑 등 사제동행 교외체험 프로그램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습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도 있는 한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선생님과 함께 찾는 나의 진로 및 학습 코칭진로 진학 상담 지원 프로그램,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한 재능 기부 프로그램 ‘오밀조밀반’을 운영 중이다.
 

두드림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전여중 제공

◆ 꿈꾸며 성장하는 교실

대전여중에선 꿈(Dream)을 꾸며 성장(Growth)하고 겸손(Modesty)한 자세로 자신만의 특기(Specialty)를 지닌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DGMS, 대전여중 방과후학교가 그 중심에 있다.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자유수강권 지원을 통해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지원하고 기타 교육 복지 사업을 실시 중에 있다.

특히 삼성그룹 복지 재단과 연계한 삼성드림클래스 주중교실이 특색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올해 1학기부터까지 현재까지 카이스트와 충남대 학생 인력풀 지원 속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이 영어, 수학 과목 학습을 하며 미래의 꿈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대전여중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토론 위주의 회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와 맞물려 학교의 교육목표 중 하나인 ‘1인 2외국어 프로젝트’ 특색사업과 일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외국어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학교는 또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속도전이 붙은 오늘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지쳐가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여유와 평온함을 갖게 하기 위한 인성 교육도 놓치지 않고 있다.

겸손과 관용을 교육 목표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심신수양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필두로 POP 손글씨반, 캘리그라피반, 한지공예반, DIY명화그리기반, 페이퍼커팅반, 나만의 책 만들기반 등 방과후학교 강좌가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런 활동을 기반으로 대전여중에선 밴드반, 합창반, 장구반 등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토요스포츠클럽인 얼티미트반, 배드민턴반처럼 체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학생들의 특기와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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