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질환자로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위와 함께 더욱 심해지는 통증에 뒤늦게 병원을 찾아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 유난히 허리통증이 더 심해진다. 몸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신체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어 허리 주변의 인대나 근육을 경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척추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서 하체에까지 영향을 주어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이 발생한다. 척추관이 노화되면서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며 주변의 인대나 관절이 두꺼워지는데, 주로 5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다.

특히 길을 걷다가 중간에 쉬어야 할 정도로 다리가 저리고,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치료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기간동안 방치시켰거나 퇴행성으로 협착증이 점차 진행된 상태에서 기존 보존적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되면, 인대가 두꺼워지고 퇴행성 변화가 생겨 그 기능을 상실한 채 척추신경 압박만을 하고 있는 황색인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압박으로 협착증을 유발하는 황색인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 1cm미만의 절개창으로 상처 봉합도 필요없다. 또한 전신마취 없이 시술시간도 30분 내외이며 1~2일 입원으로 가능하다. 이에 정상조직 손상도 거의 없어 환자회복이 및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게 한다.

서울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그동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치료는 보존적 치료 및 시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황색인대제거술만으로도 척추협착 신경압박을 근본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그동안 수술방법은 전신마취를 하고 절개를 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었는데, 황색인대 제거술을 기존수술에서 발생하는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령자나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환자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날씨가 추운날에 몸을 움츠려 들수록 경직되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척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꾸준히 운동을 해서 허리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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