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6일=격주로 돌아오는 당직이 또 오늘이다. 월급날은 자주 찾아오면 좋겠지만 당직은 평생 안왔으면 좋겠다.

그나마 당직날엔 저녁을 뭐 먹을지 고민을 안해도 되는 점은 좋다. 아니 정확히는 좋았다. 회사 근처 분식집이 있기 때문에 생각없이 그곳으로 곧장 향하면 됐다. 그러나 당직날마다 같은 식당을 가니 이제 먹을 건 다 먹어봤다. 그맛이 그맛이고 이제 슬슬 질린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나마 만두가 괜찮았다. 상호도 그래서 만두란 명칭이 들어가나보다. 만두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 저녁에도 당직을 위해… 아니 나의 월급을 위해 늘 가던 식당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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