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호날두. 올해 3년 연속 수상을 노렸으나 올해의 발롱도르는 모드리치에게 돌아갔다.

 

  2018년 FIFA 올해의 선수(발롱도르)가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가면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호날두의 가족과 지인들이 분노했다.

  FIFA는 4일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 모드리치 등 4명 중 모드리치에게 발롱도르 트로피를 안겼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조국 크로아티아를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
  모드리치의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지난 10년간 번갈아가며 이 상을 독식해온 호날두-메시 시대의 종식을 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연속 수상을 기대했던 호날두의 가족과 지인들은 상실감이 컸던 것 같다.

  호날두의 누나 엘마 아베이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세상은 썩었다. 불행하게도 마치 마피아 같은 세계다"고 격분하며 "하나님의 능력은 그들의 부패보다 강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로잡으실 것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호날두의 절친으로 알려진 미구엘 역시 "그(호날두)는 올해 믿을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호날두를 향한 존경이 부족하다"며 "내가 그의 친구라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다"고 울분을 토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이번 시상식은 수상 결과가 미리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호날두는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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