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들의 서기관 독점 상황에 기술직들 사기 곤두박질

민선7기 김정섭 시장의 시정운영 방향이 담긴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냄에 이달 중하순쯤 단행될 2019년 상반기 인사를 앞두고 사무관급 이상 6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공주시청 전경. 이건용 기자

공주시의 사무관급 이상 승진 인사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선7기 김정섭 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이 담긴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이달 중하순쯤 단행될 2019년 상반기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정섭호 출범 이후 두 번째 맞는 이번 인사는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에 방점이 찍힌 상황에서 김 시장이 연공서열 인사에 성과중심의 발탁인사를 가미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특히 4급 서기관 2명과 5급 사무관 4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라 6자리를 누가 꿰 찰지 후속 승진인사에 대상자들의 가슴은 타들어가 소위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다.

서기관의 경우 이재권 미래도시사업단장과 황의병 의회사무국장이 이달 말을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선7기 이후 직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6개월짜리 서기관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계영 교육체육과장, 김종문 인사담당관, 김학혁 문화재과장 등 3명이 2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6개월짜리 서기관 승진 배제 원칙에 따라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김계영 과장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토목직과 건축직 등 기술직렬 공무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

토목직인 이재권 단장의 후임 인선에 승진요건인 4년차가 지난 토목직렬 사무관이 없어 행정직렬에서 꿰 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정직들의 4급 서기관 점령 상황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맥이 단절되지 않도록 직렬 간 안배에 보다 더 신경 써 전체 공무원 조직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무관의 경우는 강환실 계룡면장, 성낙묵 월송동장, 오종휘 중학동장, 진기연 환경자원과장 등 4명이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 4배수인 20명의 6급 팀장들이 고개를 빼들고 다가올 인사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6급 승진인사는 이번 상반기 승진자들의 교육이 끝나는 2월 말에서 3월 초쯤 단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정섭 시장의 민선7기 두 번째 인사는 향후 4년의 시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2국 1단(시민국, 안전산업국, 미래도시사업단)에서 상시기구 3국(시민자치국, 문화관광복지국, 경제도시국) 체계로 개편하고, 기존 5개 담당관(기획, 시정, 인사, 미디어, 감사)에서 3개 담당관을 과감하게 폐지하는 대신, 행정지원과를 비롯해 주민자치, 복지, 도로, 환경부서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500여 명 선의 대대적인 전보인사가 불가피해 업무분장 혼란에 따른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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