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상근부회장의 진단

 
박상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상근부회장. 대덕벤처협회 제공

“기존 벤처 1·2세대는 비교적 견고하지만 신규 벤처기업의 유입이 적다는 게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약점이다.”

박상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상근부회장의 진단이다. 박 부회장은 기존 벤처세대들과 창업을 꿈꾸는, 그리고 새로 입주한 신규 벤처기업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성한다.

이는 국가적 손실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창업 실패’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신규 벤처기업의 안정된 기업 운영을 위해 선배격인 기존 벤처기업과의 교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수십년간 지역 내 벤처업계에서 몸담아왔던 박 회장의 연륜 묻은 제언이다.

박 부회장은 “기업의 순리상 생성되고 소멸되면서 순환돼야 하지만 대덕특구엔 기존 벤처 1·2세대는 굳건한 반면 신생 기업이 적어 순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는 곧 기존과 신규기업 간의 융합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은 짧아지고 있지만 신생 벤처기업은 혼자의 힘으로 살아남으려다보니 빚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대덕특구 내 선순환이 될 수 있는 벤처기업 생태계를 위해 박 부회장은 선배와 후배 간의 만남과 접촉을 우선순위로 꼽는다.

박 부회장은 “시대는 빠르게 변하면서 점차 혼자 살아남기엔 어려운 기업 운영 여건이 돼가고 있다. 창업 이전의 교육과 함께 준비 단계에서부터 선배와 후배 간 멘토링도 하고 정부의 지원 제도 등을 미리부터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면서 “많은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방향도 바람직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 후 생존율이다.

벤처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지역 내 생태계를 꿰뚫고 있는 선배와 정보 취득에 취약한 사업을 시작하는 후배 간의 정보가 끊임없이 교류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어릴적부터 기업가 DNA를 심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박 부회장은 “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다. 기존엔 창업에만 지원을 하다가 점차 세제, 홍보, 인력, 자금 등 다양하게 지원을 해주고 있다”면서도 “지원 외에도 중요한 것이 유년 시절부터 기업가 정신을 키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창업 시 정부의 지원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가 정신을 키워줄 교육 부분에 있어선 취약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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