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공적 분양 아파트 내년 전매로 , 재개발·재건축 집중된 분양 물량보다 , 경쟁률로 검증된 전매 물량에 수요↑

 도안신도시 개발 이후 주택 수요에 비해 좀처럼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대전의 부동산시장에 내년 인기 단지의 전매가 순차적으로 풀린다.

전매가 허용되는 시기는 단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올해보다 늘어날 분양 물량보단 검증된 전매 물량에 주택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1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대전의 민간분양 물량은 e편한세상 둔산 1·2단지를 시작으로 서대전역 코아루써밋, e편한세상 대전법동, 갑천지구 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 도룡 포레미소지움,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등 7개 단지 3125세대다.

새 집에 대한 욕구가 높은 대전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주택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내년 대전의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보다 많은 10개 단지 1만 2000여 세대나 되지만 여전히 새 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긴 어렵다.

특히 내년 분양 물량 중 절반 이상인 6개 단지 6000여 세대가 재개발·재건축에 집중됐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연기될 가능성이 일반분양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주택 수요는 청약경쟁률로 검증이 완료된 전매 물량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올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트리풀시티와 포레미소지움의 전매 물량이 내년 나오기 때문에 적지 않은 주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지 모두 웃돈 형성에 따른 차익이 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수백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전매 제한이 풀리는 즉시 다시 한 번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초로 분양이 예정된 상대동 아이파크 역시 6개월 뒤 전매 제한이 풀린다.

9월 분양한 포레미소지움이 내년 3~4월경 이후, 공공택지로 전매 제한이 1년인 트리풀시티는 8월, 아이파크는 분양 시기에 따라 내년 9~11월 사이 전매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인기 단지의 전매가 풀리는 것으로 이들을 확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올 대전의 분양 물량은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로또 단지는 꽤 있었다. 트리풀시티, 교수아파트라 불리는 포레미소지움은 전매가 풀리면 웃돈 얹고 사려는 이가 많을 것”이라며 “아이파크는 내년 3분기경 전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봄부터 가을까지 인기 단지의 전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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