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우람 폭행 사건 알고도 '묵인' 의혹 ··· KBO 조사 착수

3년 전 넥센 히어로즈에서 뛸 당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문우람.

 

  넥센 히어로즈가 3년 전 문우람의 폭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가해자인 A선수에게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 구단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문우람은 지난 10일 문우람은 지난 10일 승부조작 가담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2015년 5월 넥센 히어로즈 시절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며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문우람이 폭행의 근거로 제시된 진단서에는 뇌진탕 증세가 생겼음이 명시돼 있었다. 또한 문우람이 밝힌 시기에 1군 엔트리서 제외돼 한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사실도 확인이 됐다.

  한 매체는 넥센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A 선수가 문우람을 폭행했으며 이후 문우람의 아버지에게 사죄하면서 일단락됐다"고 말했다고 보도, 폭행이 실제 이뤄졌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KBO는 12일 10개 구단 단장 워크샵에서 문우람이 제기한 3년 전 폭행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KBO 고위 관계자는 "KBO는 사건 당시 보고 받은 자료가 전혀 없다. 문우람의 폭로 사항에 대해 해당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경위서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이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를 받은 문우람은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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